현대·기아차 美시장 판매증가, 점유율 6위 점프

9월 10만8,130대 판매, 지난해보다 23% 늘어

2012-12-03     문수호

  9월 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9%대를 넘어서며 일본의 닛산을 제치고 판매순위 6위로 올라섰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9월 미국에서 10만8,130대를 팔아 판매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8만7,660대보다 23.4%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9월 8.4%에서 9.2%로 높아졌으며 판매순위는 지난해 9월 7위에서 6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이 같은 판매 증가는 인기 차종인 기아차 ‘K5’와 현대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싼타페’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이 3교대제로 전환하면서 공급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9월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는 미국 브랜드 제너럴모터스(GM·17.8%)였고, 도요타(14.5%), 포드(14.4%), 크라이슬러(11.9%), 혼다(9.9%) 등이 뒤를 이었다. 폴크스바겐(3.1%), BMW(2.3%), 벤츠(2.2%), 아우디(1.0%) 등 유럽 자동차 브랜드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9월 전체 미국 시장 판매대수는 118만3,799대로 전년 동기보다 1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미국 시장 규모가 커진 것은 자동차 업체들의 판촉 강화, 신차 출시 경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