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불황 속에서도 "R&D 투자는 아낌없이"
3분기까지 R&D에 3,895억원 투자
매출액 대비 1.42%…업계 최고 수준
올해 Zn 도금재 HPF강 제조기술 등 월드베스트 기술 개발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철강경기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활발한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연구개발에 힘입어 지난 3분기까지 아연도금재 HPF(Hot Press Forming)강 제조기술 등 월드베스트 기술 개발 성과를 거두었다.
포스코는 올해 자동차용강판(Zn 도금재 HPF강 제조기술), 고기능 스테인리스강(자동차 배기계용 고내식 저크로뮴 STS강, 고크로뮴 STS의 극저탈탄 기술), 고기능 냉연제품(EGL 흑색수지강판 표면 결함 탐상기술, TMCP강재(두께 400mm 슬래브 극후물 두께방향 균일물성 압연기술), 전기강판(초저철손 HGO 제조기술) 등의 월드베스트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지난 3분기까지 철강 분야에 총 3,89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매출액 대비 1.42%의 R&D 투자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고 수준일 뿐 아니라 세계 철강업계 가운데서도 손가락으로 꼽을만큼 높은 비중이다.
연도별로 포스코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중을 살펴보면 2011년 1.39%, 2010년 1.62%, 2009년 1.69%, 2008년 1.44%를 기록했다. 2009년에 비해 다소 낮아지긴 했어도 해마다 매출액의 1% 이상 기술투자에 쏟고 있다.
포스코는 이러한 R&D 투자가 위기 이후에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위기경영 체제를 가동하며 극한의 비용절감에 나서면서도 R&D 투자만큼은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1988년 이래 해마다 ‘포스코패밀리 기술컨퍼런스’를 열고 핵심 신기술을 개발한 직원들을 포상하는 등 기술개발을 독려하고 있으며, 철강 외 비철강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 투자도 함께 진행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노력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