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세계 철강수요, 3%대 저성장 전망

반덤핑 등 국가간 무역분쟁 대두…과잉설비 규모 '5억톤' 이를 듯

2012-12-27     박기락
내년 전세계 철강 수요가 3%대의 저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HMC투자증권 박현욱 연구원은 “철강산업이 성숙산업인 점을 고려할 때 수요증가율은 전세계 GDP 증가율의 1배정도되는 수준이 타당할 것”이라며 “ 이같은 수요부진으로 향후 반덤핑 등 무역 분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의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철강 산업 내 반덤핑 상계관세 등 무역분쟁 건수는 1990년대 중·후반과 비슷하게 크게 증가했고 각국 정부 입장도 철강산업이 기간산업이면서 고용 효과가 큰점을 고려할 때 무역 장벽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박 연구원은 우리나라도 반덤핑 규제 등으로 중국과 일본의 저가 수입산 방어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금융 위기 이후 순수출국가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우리나라가 동남아시아에 이어 중일 철강업체들의 두 번째로 큰 수출 시장인만큼 내수가격 교란이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전세계 철강 과잉설비 규모가 5억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면서 구조조정 필요성이 강화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내년에도 중국과 인도의 설비 증설로 전세계 생산 능력이 20억톤을 상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내년 철광석 공급능력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의 높은 광산 원가를 비롯해 인프라 투자가 지연됨에 따라 출하의 제약의 제약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가격 보합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