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HR 수출價 인상 추진

2월적 오퍼가격 50달러 인상...3월적도 추가 인상 추진
글로벌 HR價 상승, 원료價 상승 압박 등 요인
수출물량 축소 계획...수출價 인상에 강한 의지

2013-01-14     방정환

  현대제철(부회장 박승하)이 2월 선적분 열연강판 수출 오퍼가격을 대폭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가격 상승과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강세, 1분기 공급물량 감소 등의 요인으로 2월적 수출가격을 톤당 620~630달러(이하 FOB)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1월적 대비 40~50달러 오른 가격이며, 이와 함께 3월적 수출가격도 톤당 650달러 이상으로 인상을 추진 중이다. 

  현대제철의 수출가격 인상은 글로벌 열연강판 가격의 상승 흐름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을 살펴보면 최근 중국 내수 가격이 톤당 595달러로, 지난해 최저점이었던 9월초 톤당 455달러 대비 140달러 상승했고 상반기 중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주와 유럽의 경우도 지난해 4분기 저점 대비 최소 60~70달러 가량 가격이 올랐으며 지역 철강사들의 추가 인상 의지가 강한 상황이다.

  주요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도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현재 철광석 수입 현물가격은 지난해 저점을 기록했던 9월에 비해 70달러 오른 톤당 151달러(FOB, 리오틴토 62% 분광 기준) 수준으로 올라 철강사들의 원가 압박이 심각해지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물량의 경우 톤당 60~70달러의 수익성 악화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C열연공장의 보수로 1분기 중 약 50만톤의 자연 공급 감소가 발생됨에 따라 수익성이 저조한 수출물량을 대폭 축소시킬 계획이다. 1분기 현대제철의 수출 계획은 14~15만톤 수준으로 전년 분기 평균 수출량의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수출에서 발생되는 손실을 최소화 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1분기에만 당초 계획 대비 추가로 2만톤 정도 수출물량을 축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