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르웨이서 11억 달러 해상설비 수주

2013-01-21     이광영

  현대중공업이 11억달러(약 1조1,6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해양설비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인 스타토일 ASA사와 원통형 부유식 선체의 상부설비인 가스생산 플랫폼에 대한 계약식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스타토일사와 계약을 체결한 8억 달러 규모의 원통형 하부구조물 공사에 이은 두 번째 성과다.

  자체중량만 6만4,500톤에 이르는 이 부유식 플랫폼은 가스생산·저장·하역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현대중공업은 설계에서부터 구매, 제작, 운송 및 설치까지 일괄도급방식(EPIC)으로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플랫폼의 상부구조물은 높이 195m의 원기둥 형태로, 16만 배럴(bbl)의 초경질유를 저장할 수 있다. 하부구조물은 2015년 말까지 노르웨이 북서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수심 1.3km 해상(아스타 한스틴 필드)에 설치된다.

  특히 강한 파도와 영하권 추위 등 북해의 거친 해상 환경에 견딜 수 있도록 최첨단 공법으로 설계·시공하고, 세계적으로 까다롭다고 평가받는 노르웨이의 해양산업표준규정(Norsok)을 따르게 된다.

  현대중공업 김종도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천연가스 개발사업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중동·호주·서아프리카 등에서 관련 공사의 수주에 영업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