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에 기자재업계 '울상'
부산지역 수출제조업체 피해 업체 60.5%
대처 미흡한 업체들 투성
2013-01-21 김경익
부산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지역 200개 주요 수출제조업체 중 환율 하락으로 피해를 입은 업체 전체 업체들 중 60.5%로 나타났다.
이들 중 가장 피해를 많이 입은 업종은 조선기자재업체로 71.0%가량이 환율 하락의 피해를 본 것으로 기록됐다. 조선기자재업체들은 대부분 전 세계적으로 조선 건조가 감소한 상황에서 환율하락이 가격 경쟁력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들의 대부분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기 수출계약 물량에 환차손이 발생하거나 제품의 가격경쟁력 약화와 이로 인한 채산성 악화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를 입은 업체들은 많지만 기업들의 대처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관리 방안에 대해 ‘없다’고 응답한 업체만 4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금결제방식 조정, 결제통화 다변화, 환관리 전문가 활용 등의 수단을 이용하는 기업은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만 되돌아보더라도 원/달러 환율은 8.5%가 하락했다. 이와 같은 환율하락은 수출 제조업체들에게 심각한 환율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기자재 업체의 한 관계자는 “환율하락 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방안을 찾아야만 하지만 그 방에 대해 고민하기만 할 뿐 특별한 해결책을 찾을 수가 없다”며 답답한 심경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