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수출, 소폭 개선 전망
KOTRA-SERI 수출선행 지수 발표…‘철강’ 수출증가율은 낮아질 것
2013-01-27 박기락
KOTRA(코트라)와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25일 발표한 '2013년 1분기 KOTRA-SERI 수출선행지수'을 발표하고 올해 1분기 수출이 전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3년 1분기 KOTRA-SERI 수출선행지수'에 따르면 바이어와 주재상사 근무자 206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10일간 설문조사한 결과 1분기 수출선행지수가 51.8을 기록, 지난 4분기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선행지수는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수출경기를 예측하는 것으로 50이상이면 지난 분기 대비 수출호조, 50미만이면 수출부진을 뜻한다.
코트라는 수출 분위기 개선의 가장 큰 요인은 미국 재정절벽 우려 완화와 유로존 위기 해법 모색 등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바이어 및 주재상사 근무자들의 현지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수입국경기지수도 지난 분기(42.5) 대비 3.5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반면 품질경쟁력지수와 가격경쟁력지수는 지난 분기보다 하락해 수출여건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원고, 엔저 등 영향으로 가격경쟁력지수는 2.1포인트 하락한 49.6을 기록했다. 품질경쟁력지수는 0.9포인트 하락한 57.5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55.9, 북미가 56.3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동아 57.7와 CIS(독립국가연합) 55.9를 기록, 수출여건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47.7, 유럽은 지난 분기 대비 2.8포인트 감소한 42.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시아는 51.1, 중남미도 53.2를 기록, 지난 분기 대비 지수가 각각 4.5, 2.2 하락해 수출 증가세 둔화가 예상된다.
품목별로는 석유화학이 58.6, LCD가 57.4, 가전이 52.8로 크게 상승했고, 자동차 54.4, 식품류 58.9, 컴퓨터 54.8, 섬유류 52.4도 지난 분기 대비 지수가 개선됐다. 자동차부품과 반도체는 모두 50으로 기준치에 머물렀다.
한편 일반기계는 전분기보다 1.7포인트 상승한 45.4를 기록했지만 기준치를 하회하며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무선통신은 54.7, 석유제품은 48.6, 철강은 48.5로 수출증가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코트라 관계자는 "세계 경제 여건은 당분간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출시장과 품목을 다변화해 변동성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장은 "가격경쟁력 약화가 예상되므로 품질 개선과 새로운 주력수출품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