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체, 대EU 수출, 전년 대비 6.5%↓
아시아, 중남미, 중동 지역도 수출 감소
2013-02-04 문수호
지난해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의 대 유럽연합(EU)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의 EU 수출은 38만8,223대로 지난해 42만6,057대보다 6.5% 감소했다. 한-EU FTA가 발효된 2011년 EU로의 자동차 수출대수는 2010년보다 42.8% 급증한 바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한-EU FTA 영향으로 지난해에도 EU 차량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감소했다며 이는 EU 국가들의 재정위기 확산 등으로 자동차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EU 지역의 자동차 산업수요는 2011년 1,313만대에서 2012년 1,205만대로 8.2% 감소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 등 국내 업체들은 유럽 현지 생산물량을 늘려 판매 우위를 계속 유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년 대비 20.5% 증가한 30만3,013대를 팔았으며, 기아차도 지난해 슬로바키아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전년 대비 15.8% 증가한 29만2,000대를 판매했다.
EU 지역 이외에 국내 완성차 5곳의 수출이 감소한 지역은 아시아(-20.7%), 중남미(-12.5%), 중동(-1.9%) 등이다.반면, 국내 5사의 북미 지역 수출은 90만5,011대로 2011년 대비 17.4%나 급증하며 수출 호조를 견인했다.
이는 미국 자동차 산업수요가 빠른 속도로 회복돼 산업수요가 13% 증가하는 등 북미 자동차 시장이 판매 신장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