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철구조물업체 부도설…유통업계 '덜덜'
피해액 300억원 예상…3월 만기 어음만 100억원대
2013-02-04 이광영
설 연휴를 앞두고 철구조물업체가 부도설에 휩싸였다.
업계에 따르면 부산 지역의 모 철구조물업체는 다가오는 어음을 막기 힘들다고 판단해 지난 1월 31일 화의신청(법원의 중재를 받아 채권자들과 채무 변제 협정을 체결하여 파산을 피하는 제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금속 조립구조재 제조업을 주업종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 약 3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중견 철구조물업체다.
업계에서는 이 업체의 부도 확정 시 봉형강업체들의 피해액만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경남지역 현대제철 대리점 2곳의 피해 규모만 각각 50억원, 35억원에 이를 것으로 파악돼 충격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의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최종부도 가능성이 높으며 3월 1일 만기가 도래하는 어음만 100억대로 예상되고 있어 이에 따른 연쇄 부도 피해가 우려된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철구조물업체는 지난달 24일 승보산업개발(대표 김병길)이 만기가 도래한 4,000여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당좌거래정지 명단에 오르며 최종부도 처리된 바 있다. 그러나 부산 지역 철구조물업체가 부도가 확정될 시 업계의 파장은 승보산업개발보다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