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NH투자선물]

2013-02-06     김간언

*스페인, 이탈리아 정치 리스크 확대
*ECB, 최근 유로 강세 우려할 수준 아냐..
*전기동 재고 증가 -> 향후 가격 하방 압력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가격을 좌우할 거시적 경제지표들의 부재 속 박스권을 형성하며 대외 이슈들에 따라 움직였던 하루였다. 전일 붉어진 스페인의 정치권 부정 이슈와 이탈리아의 총선 결과가 가져올 리스크 확대로 시장은 위험회피 심리가 번지며 비철금속 및 기타 원자재 가격에 하락 압력을 넣었다. 더욱이 전기동의 경우 LME 재고 증가와 칠레의 생산 증가 소식에 약보합 횡보의 모습으로 결국 $8.270 에 마감했다.

  전일 스페인의 라호이 총리가 이끄는 보수 국민당은 비밀 정치자금 의혹에 휩싸이며 정치권 불안을 야기, 이에 시장에는 '리스크-온' 분위기가 나타나며 비철금속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하락 압력을 넣고 있는 중이다. 현재 스페인 검찰은 본격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3주 후 총선을 앞둔 이탈리아에서 역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재정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재산세 환급과 세금사면 공약으로 지지율 1위인 바르사니 민주당 대표와 격차가 좁아짐에 따라 또 다시 재개될 수 있는 유로존 위기 가능성 확대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비철금속 가격을 지지한 재료로는 외환시장에서의 도움도 어느정도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유럽의 정정 불안에 달러는 강세를 보이며 장 초반 부터 비철금속 가격을 끌어내렸다. 반면, 유로/달러는 최근 계속된 강세를 이어가며 상대적으로 달러 강세를 저지하는 모습을 보여왔고 장 후반에 ECB의 관계자의 유럽중앙은행이 최근 유로 강세를 우려하고 있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폭을 확대, 달러 약세를 견인하며 비철금속 가격 낙폭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전기동 펀더멘털로는 여전히 공급과잉 우려가 확산되는 모습을 모였는데 금일 LME 재고는 2.9%가량 상승하며 2011년 12월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여 수요의 저조함을 반영하는 모습이었고 칠레의 구리위원회인 Cochilco는 Escondida 광산의 생산량이 전년대비 31.6% 증가했다고 밝혀 향후 시장 밸런스의 과잉공급 전망을 더욱 확신케 했고 이는 최근 전기동 상승트렌드에 저항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