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후판 실적부진 지속 예상”
지난해 4분기 출하량 467만9천톤…2000년대 분기 최저치
2013-02-06 이진욱
동국제강의 후판 실적부진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4분기 동국제강의 후판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0%, 전년동기 대비 39% 줄어든 46만9천톤으로 2000년대 들어 분기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후판 부문에서만 3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1년 하반기 이후 국내 후판시장 공급과잉이 심화되면서 동국제강의 후판 부문도 2011년 4분기부터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조선 건조량 감소로 지난해 국내 후판 수요는 2011년보다 100만톤 이상 감소한 1,100만톤 수준에 그쳤으며 올해도 1천만톤 내외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
메리츠종금증권 이종형 연구원은 “올해 현대제철 3고로 가동으로 후판 생산능력 200만톤이 증설되면 국내 후판생산능력이 1,400만톤으로 증가하면서 후판시장의 구조적 공급과잉은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국내 후판 생산능력은 지난해 5월 동국제강의 100만톤 규모 포항 1후판 폐쇄에도 불구하고 약 1,200만톤으로 수요대비 약 100만톤 공급과잉인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상공정을 보유한 포스코나 현대제철에 비해 원가 경쟁력이 열위에 있는 동국제강의 후판 부문은 구조적 저수익구조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