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신조선 발주, 2개월 연속 200만CGT 상회

1월 발주량 208만555CGT…韓 20척 70만7,542CGT 수주
中과 치열한 수주전…수주금액 앞서고 수주량서 밀려

2013-02-12     방정환

  지난달 글로벌 신조선 발주량이 2개월 연속 200만CGT를 넘어서며 조선시황 회복 조짐으 보이고 있다. 중국과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는 수주량에서는 밀렸지만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하며 수주금액에서는 3개월 연속 세계 1위의 실적을 달성했다.

  클락슨(Clarkson)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글로벌 수주량(상선 기준)은 95척(208만555CGT)이었으며, 이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는 20척(70만7,542CGT)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전 세계 수주량의 절반이 넘는 58척(117만2,009CGT)을 수주해 물량 기준 세계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수주금액에서는 한국이 18억7,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중국(18억1,800만달러)을 앞서며 3개월 연속 수주액 1위를 유지했다.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00만CGT를 넘어서면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인도량을 밑돌면서 글로벌 수주잔량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2월초 기준 수주잔량은 4,520척, 9,172만6,254CGT로 집계됐으며, 다음달 수주잔량은 9,000만CGT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사상최대였던 지난 2008년 9월 2억1,537만9,597CGT(1만1,421척)의 40%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국내 조선업계의 2월 초 수주잔량도 791척, 2,866만2,437CGT에 불과한 상태다. 다만 그동안 국내 조선업계는 일반 상선 외에 특수선박이나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수주전략을 특화해 조선 및 해양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