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확대, 기술혁신으로 불황 파고 넘는다

貿協, 제2회 「KITA CEO 무역현장 위기대응 포럼」개최

2013-02-14     옥승욱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는 14일(목) 제2회 「KITA CEO 무역현장 위기대응 포럼」을 개최하고 중소·중견기업들의 불황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는 지식경제부 World Class 300 및 KB Hidden Star 500에 선정된 10개 업체 대표들이 참가해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수출환경 악화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기술혁신을 통해 불황의 파고를 넘는 업계의 다양한 노력이 소개되는 한편 수출 현장에서 업계가 겪는 애로 사항에 대한 토로도 있었다.

  한덕수 무협 회장은 “기술 혁신만이 중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의 유일한 열쇠”라며 “전 세계적인 경기 하강 기조 속에서도 꾸준히 기술혁신에 노력한 우리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또한“무역협회는 올해에도 TradeSOS를 통해 무역업계의 애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무역보험공사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업계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기반 중소·중견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제기하는 애로는 기술인력 부족 문제이다.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S사 대표는 상시적인 기술혁신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R&D 인력 부족에 시달린다며 무협 등 유관기관들이 공조해서 우수 인력과 기업간 매칭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중소기업의 해외수출에서 비관세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표준 및 인증문제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일부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며 국가간 표준 상호 인정을 위한 협상력을 발휘해 줄 것도 주문했다.

  해외 진출을 위한 현지 법·제도, 문화 및 영업 관련 정보 부족에 대한 애로도 제기됐다. 반도체 패키징 업체인 H사와 스마트폰 부품 생산업체인 E사 대표는 각각 브라질과 중국에서의 경험을 사례로 들며 신규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정보 수요가 많지만 아직 유관기관의 서비스 수준이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H사는 대기업 위주의 원천기술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이 생산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제조기술’에 대한 지원이 필요함을 제안하며 이런 제조기술이야말로 기업 현장에서의 생산성 향상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직접적인 기술 요소라고 강조했다.

  향후에도 무역협회는 매달 주제를 선정하고 관련 무역업체들을 초청해 KITA CEO 무역현장 위기대응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