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사 3곳 중 1곳 이상 적자

2013-02-26     이광영

  지난해 상장 건설사 3곳 가운데 1곳 이상이 적자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 잠정치를 공시한 상장 건설사 42곳 가운데 35.7%인 15곳이 적자를 냈다. 4곳 중 1곳은 2년 연속 적자였다.

  두산건설은 당기순손실 6,541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쌍용건설(4,115억원), 금호산업(3,750억원), 남광토건(2,922억원), 삼부토건(871억원), 삼호(352억원), 코오롱글로벌(272억원), 경남기업(243억원) 등이 2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다.

  특히 두산건설과 쌍용건설, 금호산업, 남광토건, 삼부토건, 고려개발, 삼호, 동원시스템즈, 유신, 한일건설 등 10곳은 지난 2011년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상장 건설사 6곳은 실적 악화로 자본금이 줄어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쌍용건설과 한일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을 모두 탕진하고 부채로 버티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금호산업은 완전 자본잠식은 아니지만 자본잠식률이 97.4%에 달했고 삼호 43.3%, 두산건설 31.0%, 신원종합개발 15.1% 등도 자본잠식에 빠졌다. 벽산건설, 남광토건, 범양건영 등은 완전 자본잠식돼 이미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