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감 "공장 조명등 교체가 답이네"

철강 공장에 화신이앤비 무전극램프가 ‘안성맞춤’
기존 메탈램프 대비 60%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
기아車 등 연간 70~80억원 전기요금 절감...ESCO 투자시 초기 투자비 '제로'

2013-02-27     방정환

 국내 전력 수급상황이 불안정해지고 전기요금마저 오르면서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철강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각사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시도되고 있는데 공장 내 조명의 교체만으로 연간 수십억 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내는 방안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화신이앤비(회장 조남홍, 사진)가 생산하고 있는 무전극램프는 일반 방전램프(메탈램프)와는 달리 내부에 필라멘트나 발광관 등 전극이 없고 다양한 혼합가스가 봉입된 벌브와 자기장 발생장치 파워커플러를 장착한 램프이다.

 

 필라멘트 없이 형광물질로만 빛을 만들기 때문에 기존 램프보다 60% 이상의 절전 효과와 10배 이상의 장수명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LED에 비해서 가격은 1/5에 불과하면서도 수명은 2배 이상 길어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비)’도 탁월하다.

 이러한 조명성능 때문에 전기 사용이 많은 철강업계의 공장 조명등 적용에 매우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형 철강제조업체는 24시간 가동조건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에너지 절감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400W 전력의 메탈램프를 150W의 무전극 램프로 변경하게 되면 62.5%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공장 가동 일수 290일, 가동시간 18시간, 사용수량 1천개를 기준으로 할 경우 연간 151만, 3,800㎾의 전력사용을 줄일 수 있고, ㎾당 요금 단가 90원을 산정하면 연간 1억3,624만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무전극램프는 빛의 조도가 오랫동안 유지되고 사용수명(메탈램프 6천 시간, 무전극램프 10만 시간)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을 고려하면 실제 절감 효과는 더욱 뛰어나다. 대기전력도 필요 없고, 램프 발열량도 1/3에 불과하며, 즉각적인 점등과 소등을 할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2008년 모든 공장의 천정 조명등을 무전극램프로 교체한 기아자동차는 매년 80여억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외에 현대자동차와 한국GM, 영흥화력발전소, 현대하이스코, 현대제철, 포스코, 남해화학 등 여러 산업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LED는 고가인데다 아직 저전력 상황에 주로 사용되고, 고온다습에 취약하기 때문에 산업현장에 적용하는 데에는 아직 무리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무전극램프도 기존 메탈램프에 비하면 투자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지만, ESCO(Energy Service Company) 투자를 통해 초기 투자비용을 에너지 절감액으로 대체할 수 있어 비용부담을 없앨 수 있다. ESCO 투자란 개인이나 기업을 대신해 에너지절약 전문기업이 에너지절약형 시설에 선 투자한 뒤 에너지절감액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제도를 말한다.

 

 

 화신이앤비 조남홍 회장은 “산업현장의 조명등을 무전극램프로 교체하는 것만으로 연간 수억에서 수십억원의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다”면서 “특히 24시간 가동조건인 철강업체들은 모두 2년 이내에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고, ESCO 투자로 초기 비용부담도 없어 에너지절감이 필요한 사업장에 안성맞춤인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산업용 조명에 사용할 수 있는 무전극램프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일본의 파나소닉과 화신이앤비 뿐이며, 그나마 파나소닉 제품은 안정성이 떨어지면서도 가격이 월등히 비싼데 반해 화신이앤비 제품은 일본 PSI 인증을 한 번에 통과할 만큼 품질안정성이 뛰어나고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국내외 산업체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고로 3기 공정에도 채택되어 설치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