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1고로, 국내 용광로 역사 다시 쓴다

올해로 3대기 조업 20주년 ...누적생산량 4,500만톤

2013-02-28     방정환

  국내 최초의 용광로인 포스코 포항1고로가 올해로 3대기 조업 20주년을 맞았다. 올해로 3대기 조업 20주년을 맞은 포항 1고로의 현재 누적생산량은 4,500만톤에 이른다.

  포항1고로는 지난 1973년 6월에 철강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 최초의 용광로로서 쇳물을 시작해 두 번의 개수공사를 거쳐 현재 내용적 1,660㎥ 규모의 최장수 고로가 됐다.

  통상적으로 고로는 고열·고압 조건에 놓여 있기 때문에 내화물 마모 등 설비 열화로 인해 수명이 15년 이상 유지되기 어렵지만, 포항1고로는 20년 동안 안정적인 조업을 유지하며 '민족 고로'로서의 자부심을 이어가고 있다.

  포항 1고로가 대한민국 최장수 고로로 자리매김한 것은 포스코 고유의 탄탄한 제선기술 개발과 설비관리 능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포항제철소 제선부는 다양한 설비보수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혁신활동과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한 ‘B2B(Back to the Basic) 활동’과 ‘전후공정 간 열린 소통활동’, ‘노체설비 강건화 TFT’와 ‘고로사랑 활동’ 등을 활발히 전개해나가고 있다.

  포항 1고로는 최근 준공되는 대형 고로들과 비교하면 조업 여건상 불리한 측면도 있지만 고도의 제선조업기술을 바탕으로 설계생산능력을 훨씬 뛰어넘으며 연간 125만톤 이상의 쇳물을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도 포항 1고로는 고생산·고효율 조업기술을 바탕으로 일일 4,000톤 이상의 쇳물을 꾸준히 생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