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체감경기 30개월 만에 최저
2월 경기실사지수 54.3
2013-03-04 이광영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54.3으로 지난달보다 11.1포인트 하락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30개월 만에 최저치다.
CB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건설경기가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형업체 지수는 지난달보다 13포인트 하락한 72.7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았다. 중견업체 지수는 48.0으로 지난달보다 18.7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08년 10월 26.6포인트 하락한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대치다.
중소업체 지수는 40.0으로 지난달과 같았지만 지수 수준 자체가 워낙 낮은 상태다.
지역별로 서울업체 지수는 같은 기간 12.6포인트 하락한 63.6으로 최근 30개월 중 가장 낮았다. 지방업체 지수 역시 7.2포인트 떨어졌다.
건산연 관계자는 “계절적인 요인과 한일건설, 동보주택건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쌍용건설 기업개선작업 신청이 건설업체 체감경기를 위축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