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 수입재 HR, 가격 상승 조기 종료?

수요 부족과 오퍼가격 하락이 원인

2013-03-06 김경익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한 상승이 이뤄졌던 국내 열연강판 유통가격이 보합세를 이루고 있다. 그동안 국내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정품재와 수입대응재 인상 후 수입재가 이를 따라오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유통 중인 수입재 열연강판은 톤당 74만원까지 형성됐다. 하지만 현재 시중에서는 이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 판매가 이뤄지는 이유는 수요의 부족과 더불어 중국의 오퍼가격 하락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에서는 수요가 원만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생산 과다로 재고가 증가하고 있고 이에 힘입어 중국 유통가격도 하락세를 형성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열연강판 유통가격의 하락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일시적이 아닌 재조정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현재 국내에서 수입재 가격은 전주보다 톤당 1만원정도 하락한 톤당 73만원의 가격이 주를 이루는 모습. 유통업계에서는 수입재가 정품 및 대응재와 가격 차이가 벌어짐에 따라 정품재에 저가 판매의 재등장을 염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입재와 수입대응재의 가격 차이가 톤당 4만원이상 벌어진다면 수입대응재는 경쟁력을 잃는다”면서 “수입재 가격의 인상이 뒷받침 돼야만 추후에도 국내 가격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