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경쟁력 제고 위해 철강 수출 늘려야
독일, 고른 수출품목 ‘롤 모델’…대·중소기업간 동반 노력 필요
2013-03-05 박기락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과 독일의 수출산업 구조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국내 대기업 수출 비중이 높은 가운데 수출 품목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중국의 수출 시장 점유율이 6.8%포인트 증가하면서 미국(-3.8%포인트)과 일본(-2.7%포인트)의 수출 점유율이 하락한 것과 대조적으로 독일은 0.2%포인트 증가하는 등 여전히 수출 강국의 위상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2011년 기준으로 자동차(19.7%)와 기계(19.9%), 전기전자(18.2%), 석유화학(16.2%) 등 수출 품목의 비중이 고른 반면 우리나라는 전기전자 분야가 전체 수출의 3분의 1(31.7%)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편중도가 심하다는 것.
특히 우리나라는 수출 상위 10대 품목의 의존도가 38.8%에 이르고, 중소기업 수출 품목에는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섬유와 의류 수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독일의 중소기업은 전기장비(23.3%), 금속가공품(12.7%), 정밀과학기기(6.0%) 등 고부가 품목의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 백다미 연구위원은 “수출산업의 균형발전을 위해 철강, 기계 등 우리가 취약한 자본재 품목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대·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동반 수출확대 노력이 필요한 동시에 중소기업 수출의 고부가 가치화를 위해 연구개발 등의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