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부산 신진스틸, “불황 속 히든챔피언”
지난해 매출액 200억 돌파, 올해는 300억이 목표
최근 HR판매 늘고 사무실도 확장, 지속적인 외형 성장
제조업체로부터 지정 SSC 제의 받아, 경쟁력 제고 중
부산 사상구 학장동에 위치한 열연·냉연 2차 유통업체 신진스틸(사장 고두현)이 최근 철강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출 및 사세 확장에 나서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신진스틸은 부산지역 2차 유통업체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200억을 넘어섰고 올해에는 30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냉연 판재류 제품만 전문적으로 판매했지만 2010년 열연강판(HR)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유니콘 지점을 인수해 사무실을 확장했고 현재는 전체 판매량이 월 2,500~3,000톤 수준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철강업계가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신진스틸은 매출이 신장하고 있는 것은 물론 직원들도 늘어 지난해부터 5명으로 구성된 영업팀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지역 지정 SSC들과의 경쟁이 쉽지만은 않지만 입지 조건 등 신진스틸이 유리한 점도 많다는 것이 고두현 사장의 설명이다.
특히 포스코 대리점 등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까지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신진스틸만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사상구, 녹산 공단 등 부산 전 지역에 걸쳐 배달되지 않는 곳이 없다.
불황 속에서도 신진스틸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중형 슬리터 도입이 큰 역할을 했다. 현재 신진스틸이 보유하고 있는 설비는 셰어링 2기, 슬리터 1기로 이중 중형 슬리터는 폭 500mm, 두께 6mm 제품까지 가공이 가능하다. 신진스틸은 슬리터 도입 후 외형이 크게 확장됐다.
신진스틸의 불황 속 선전에 최근 냉연 제조업체들이 지정 대리점 제의를 많이 해오고 있다. 다만 현재 시황이 워낙 나쁜데다 제조업체들의 판매 가격이 여전히 중국산과 차이를 보이고 있어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고두현 사장은 “SNT중공업, GM 등의 협력사는 물론, 부산 구석구석 시장에 영업력을 넓혀가고 있다”며 “과거와 같이 대형 SSC로 성장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차근차근 외형을 늘리고 내실을 기해 성장해 나가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