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사에서 눈길 끄는 임원은?
탄소강부문 장인환 부사장 - 오인환 전무, 성장투자부문 김준식 부사장, STS부문 서영세 전무 등 '두각'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7일 오후 전격적으로 정기인사를 발표한 가운데 새로운 보직임원들의 면면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탄소강사업부문장을 맡게되는 장인환 부사장이다. 포스코의 철강 비즈니스 핵심사업 부문인 탄소강사업부문은 제철소장을 거쳐야 하는 자리로 인식됐으나 냉연 및 자동차강판 마케팅에서 잔뼈가 굵은 장 부사장의 기용은 기존 인사의 틀을 벗어난 파격으로도 비춰지고 있다.
장 부사장은 냉연마케팅실장과 자동차강판판매실장 등을 거치면서 이른바 '냉연통'으로 불렸으며, 포스코의 해외 SCM 기지 구축의 핵심적 역할을 맡았다. 지난 2010년에 계열사인 포스코P&S의 대표를 맡은 후 지난해 다시 포스코로 복귀해 성장투자사업부문장을 맡고 있다.
조뇌하 부사장은 포스코에서 계열사인 포스코특수강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탄소강사업부문 마케팅본부장에 선임된 오인환 전무 역시 눈길을 끈다. 지난해 포스코P&S로 자리를 옮긴 지 1년만의 원대복귀다. 포스코에서는 자동차강판판매실장을 오랜 기간 역임한 '마케팅통'이며, 과거 마케팅 파트에서 장 부사장과의 호흡이 이번 인사에서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성장투자사업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김준식 부사장은 광양제철소장과 스테인리스사업부문장을 거치면서 다양한 보직을 맡아왔다. 국내외 철강투자, 신성장동력사업 육성 등을 책임지게 될 김 부사장은 22일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사장 승진이 유력한 상황이다.
스테인리스사업부문장을 맡은 서영세 전무도 눈길을 끈다. 스테인리스판매실장과 홍보실장 등을 거쳤으며 사업부문으로 나뉘어 진 후에는 스테인리스 사업전략, 글로벌 마케팅전략 구상 등을 진두지휘한 '스테인리스통'으로 꼽힌다.
기획재무부문에서는 박기홍 부사장이 자리를 지킨 가운데 70여개 계열사 관리와 재무건전성 확보 등을 책임지는 경영전략실 담당임원이 모두 교체됐다. 경영전략1실장이던 이정식 전무가 포항제철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전략사업실장으로 M&A 업무를 맡아오던 전우식 상무가 전무로 승진 발령을 받았다. 현 조봉래 포항제철소장은 계열사인 포스코ICT 대표로 자리이동이 있을 예정이다. 또한 경영전략2실장이던 이영훈 전무는 포스코건설 부사장(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윤동준 포스코건설 부사장과 자리를 맞바꾸게 된다.
박한용 사장의 퇴임이 결정된 경영지원부문장은 22일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김응규 전무가 맡게 된다. 인사 및 노무분야 베테랑이었던 김 전무는 CR본부장을 맡은지 1년 만에 기존 유관업무로 복귀하게 되는 셈이다. 사내이사 선임 이후 부사장 승진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