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사 1월 수주, 11년 만에 ‘최저’

2013-03-11     이광영

  지난 1월 국내 건설공사 월별 수주액이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가 11일 발표한 국내건설수주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4조3,77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44.7% 급감했다. 이는 지난 2002년 이후, 1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발주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의 경우 1조9,056억원으로 작년보다 17.6% 줄었다. 민간 부문은 2조4,723억원으로 55.9% 줄었다.

  공종별로는 공공부문의 경우 토목공사가 전반적인 SOC 시설 발주감소에도 1.9% 증가하는데 그쳤다. 건축공사는 공공주택 부문 부진으로 38.1% 감소했다.

  민간부문은 토목공사가 제2 외곽순환도로 등 도로교량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의 부진으로 33.7% 줄었다.

  건축은 병원 등의 비주거용 건물에서 소폭 증가세를 보였지만, 도시형 생활주택의 급감과 미분양 급증, 재건축 호재의 부재로 말미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8% 감소했다. 다만 플랜트 등 기계설비 공사는 110.4% 늘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점을 감안해도 1월 실적치는 상당히 충격적인 수준”이라며 “재정 조기집행과 부동산종합대책 마련 등 시장을 살리려는 정부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