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철강協, 중국산 품질개선 ‘박차’
수입업체-中상사 간 표준계약서 제정
‘녹’ 발생 관련 법적대응 사례 발표 이어져
2013-03-15 이광영
철근 수입업계가 수입산 철근의 품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수입철강협의회(회장 최현석)는 13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극동VIP빌딩 11층 서주엔터프라이즈 회의실에서 올해 첫 정기회의를 가졌다.
최현석 회장(서주엔터프라이즈 대표)에 따르면 수입철강협의회는 중국 대형상사 대리인들과 세부내용을 조율해 표준계약서를 제정했다. 이로써 중국 메이커와 계약 시 업체별로 판이했던 계약서를 하나로 통일하면서 좀 더 효율적인 거래가 가능해졌다.
이어 수입산 제품의 검수 및 클레임에 대한 기준을 정리하고 계약 미 이행시 위약금 기준도 기존보다 높은 5% 이상으로 수정했으며 생산자 증명서 발급도 의무화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딜리버리 톨러런스(Delivery tolerance)를 기존 10%에서 5%로 축소키로 했다. 이로서 중국 측이 선적 물량을 상황에 따라 유리하게 조정할 수 있는 편차가 줄어든 것이다.
이외에도 회의에서는 녹 발생 철근에 대한 배상청구 등 법적대응 사례 발표, 녹 발생에 취약한 수냉식 철근 생산업체 공개 및 수입계약 제한 검토, 국내유통거래 간 소유권유보계약을 위한 신규계약서를 배포하는 등 다양한 안건이 제시됐다.
수입철강협의회 최현석 회장은 “국내 수입업체들이 수입을 하는 데 하나의 기준이 생겼고 품질에 대한 기준도 엄격히 제한됐다”며 “중국 메이커 및 상사들의 약속이행 신뢰도가 높아지는 동시에 수입산 철근의 품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한국수입철강협의회는 지난 2008년 1월 출범해 철근과 H형강 등 봉형강 수입업체 30여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수입철강협의회는 수입 철강재의 구매·판매·관리와 해외시장 등에 관한 정보교환 및 교육기회 확보, 회원사 공동의 이익 증진을 위한 상호협력 및 친선 도모, 정책결정 기관과의 협의를 통한 권익증진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