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리튬추출’ 1년에서 1개월로 단축

12일 칠레서 시연회 가져… ‘신기술’ 상용화 눈앞

2013-03-21     박기락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리튬 추출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12일 포스코는 칠레 코피아포시(市)에 설치한 리튬 추출 파일럿 플랜트에서 시연회를 열고 포스코 고유의 리튬 추출기술을 대외에 알렸다.

이날 Li3에너지사의 루이스 사엔즈(Luis Saenz) 사장은 “여태껏 접해본 리튬 추출기술 중 포스코의 기술이 가장 뛰어나다”며 “포스코가 리튬 추출기술을 주도할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2010년 초 리스트(RIST)와 함께 리튬 추출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이번 시연회에 선보인 파일럿 플랜트는 연산 20톤급으로 작년 12월 칠레 코피아포시 인근에 설치, 운영되고 있다.

종전의 자연증발식 리튬 추출 생산시간은 최소 12개월이었지만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면 최단 8시간, 길어도 1개월 이내에 추출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신기술은 화학반응에 의한 리튬 추출이 이뤄져 기후 조건과는 무관하게 리튬을 추출, 효율성 또한 높다. 또 생산원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리튬 회수율도 종전 방식의 최대 50% 수준에서 최소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어 경제성도 향상된다.

더불어 염수에 함유돼 있는 마그네슘과 칼슘 등은 기존 방식에서는 불순물 형태로 남아 리튬 추출에 걸림돌이 됐으나 포스코의 신기술은 리튬을 추출하면서 마그네슘, 칼슘 및 칼륨 등도 분리·추출할 수 있어 리튬 이외의 원소도 자원화할 수 있다.

포스코는 그동안 리튬 추출 주요 기술 30여 건을 국내외에 특허출원해 지적재산권 확보를 통해 기술경쟁력을 높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