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엔저 장기화에 대비해야

일본과 중복되는 수출 제품 영향↑

2013-03-21     박기락
철강산업이 원고·엔저 장기화에 대비한 전략이 시급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이 18일 내놓은 '엔화 약세와 한국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엔저 기조가 업종별로 자동차, 철강, 가전, 섬유 등의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아베정권 출범 이후 '아베노믹스'로 엔화 약세가 가속화됐지만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 2월 말 원·엔 환율은 지난 2012년 6월 초보다 23.5% 하락하는 등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생산 대비 수출비중이 높고, 주력 수출시장과 경쟁 품목이 일본과 상당 부분 중복되고 한일 간 경쟁력 격차도 크지 않은 자동차, 철강, 가전, 섬유 등 4개 산업이 상대적으로 채산성 악화, 수출 감소 등의 부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 것.

결국 엔저를 앞세운 일본 철강업계가 저가 공세로 수출물량을 늘리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경쟁력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