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건설사 2곳중 1곳 적자

한일·한라·금호·동부건설 등 30개사 ‘비틀’

2013-04-04     이광영

  작년 상장 건설사 2곳 중 1곳 꼴로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상장 건설사 전체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늘어 덩치는 커졌지만 영업이익도 40% 가까이 감소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 건설사 62곳 중 30곳이 IFRS 연결기준으로 당기순이익 적자를 냈다.

  한일건설, 한라건설 등 7곳은 2011년 흑자에서 작년 적자로 돌아서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금호건설은 적자가 2011년 495억원에서 지난해 7,279억원으로 약 15배로 증가하는 등 건설사 13곳은 적자 규모가 오히려 더 커졌다.

  동부건설은 작년 적자 규모가 39억원으로 2011년 1,511억원보다 줄었지만 2년 연속 적자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적자 축소 건설사는 모두 10곳이다. 결국 2년 연속 적자를 보인 곳은 상장 건설사 32곳 중 23곳에 달한 것.

  특히 상장 건설사 전체 당기순이익은 2011년 8,686억원 흑자에서 작년 1조4,73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전체 영업이익도 총 1조6,756억원에 그쳐 지난해 2조6,434억원보다 36.6% 감소했다.

  상장 건설사 62곳 중 절반이 넘는 32곳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영업이익 면에서 악화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매출액은 작년 114조8,857억원으로 2011년 103조8,383억원보다 10.6% 증가했다. 덩치는 커졌지만 수익은 축소된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건설사들이 주택경기 부진에 따른 아파트 미분양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처리비용 등으로 고전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