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시공 ‘청라푸르지오’ 공사관계자 7명 입건

2013-04-05     이광영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청라푸르지오 아파트 부실시공 관계자 7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청라푸르지오 아파트 부실 시공과 관련, 설계도면과 다르게 시공한 혐의(주택법 위반) 등으로 시공 당시 현장소장 A(48)씨와 감리업체 직원 B(70)씨 등 공사 관계자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설계도면과 다르게 아파트를 시공하거나 공사 부실을 제대로 감독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 조사에서 설계대로 아파트가 시공되지 않은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경찰에서 “감리업체가 적합판정을 내려 믿고 콘크리트 타설을 했다”고 말했으며 B씨도 “아파트 구조상 철근 다발의 정확한 개수를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번에 부실 시공이 확인된 건물 외 주변 다른 동에 대해서도 부실 시공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청라푸르지오 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아파트 건설 당시 철근 일부가 빠져 부실 시공됐다며 시공사와 감리회사 등 공사관계자들을 지난 2월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청라푸르지오는 바닥 내진 구조물(벨트월) 시공 과정에서 801동 대각철근 124개 중 24개, 803동 25층 대각철근 64개 중 32개가 설계도면과 다르게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