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계열사 구조개편 '퍼즐 풀었다'
성진지오텍-포스코플랜텍 합병 결정
7월1일부 통합법인 출범...연매출 1조원 훌쩍
2013-04-09 방정환
최근 성진지오텍은 사업다각화와 기존 사업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고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포스코플랜텍을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합병비율은 1:3.7673624이며 합병기일은 오는 7월1일이다. 합병이사회는 오는 5월중 열릴 예정이다.
일단 겉으로 보기에 합병의 주체는 성진지오텍이지만 통합법인의 사명이 포스코플랜텍으로 바뀔 예정이고 본사 소재지도 울산이 아닌 포항으로 변경될 것으로 보여 실제로는 포스코플랜텍 중심으로 합병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이미 지난해부터 두 회사의 합병을 추진해 왔지만 PMI(Post Merger Integration)에 대한 고민과 통합법인 본사 소재지를 둔 울산과 포항의 줄다기리 등의 문제로 합병이 지연돼 왔다. 통합법인의 매출액이 1조원을 훌쩍 넘기 때문에 지역경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성진지오텍은 포스코가 최대주주(지분율 23.7%)로 초대형 고중량 석유화학 및 정제플랜트, 담수 및 발전설비, 해양플랜트 모듈 제작 전문기업이다. 이에 반해 포스코플랜텍은 제철설비 제작에 특화된 플랜트 제작전문 계열사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그룹 내 플랜트 기자재 제작 계열사인 양사의 합병을 결정했다"면서 "동일 산업군이지만 서로 다른 전문분야를 영위하고 있는 합병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고 사업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핵심사업 역량 강화, 중복사업 업역 조정, 비핵심사업 정리'라는 원칙 아래 계열사 구조재편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4~5곳의 계열사를 추가로 개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