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향토기업, 매출전망 '우려 커'

저가제품 유입 커 부담… 40% 정부·지자체 지원 못받아

2013-04-11     권영석

  국내 향토기업 2곳 가운데 1곳은 매출 하락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향토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경영현황과 애로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향후 매출전망에 대해 '감소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이 46.1%를 기록했다. '현 수준 유지'라는 답변은 29.2%,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24.7%에 그쳤다.
 
  특히 매출 감소를 예상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외국산 저가상품의 유입(31.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22.8%), 근무인력의 고령화(21.0%) 등을 차례로 들었다.
 
  향토기업이 체감하는 지역민들의 관심은 다소 줄고 있으며, 지역 내 경영여건도 예년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경쟁여건에 대해서는 대다수 기업들이 '심화되고 있다'(81.3%)고 답했고, 시장수요와 투자기회에 대해서도 '줄고 있다'는 답변이 각각 61.2%, 62.1%에 달했다.
 
  아울러 향토기업 10곳 중 4곳은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지역 토착기업 육성과 관련한 별도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향토기업 육성을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과제로 응답기업들은 세제혜택 강화(31.5%)를 첫손에 꼽았고, 이어 우대분위기 조성(29.2%), 기술개발 지원(22.8%)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