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정금강업, 다양한 신사업으로 ‘불황 타파’
해외 유수 설비업체와 에이전시 계약, 국내 주요업체에 공급
최근 컬러강판 수출사업 구상 중, 빠른 시간 내 본궤도 진입 목표
컬러강판 등 기존 유통사업도 강화 목표, 매출액 1,000억 목표
2013-04-12 문수호
국내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컬러강판 유통업체 정금강업(사장 정형욱)이 최근 불황을 맞아 다양한 신사업을 통한 불황 극복에 나섰다.
지난 3월 24일 삼성역 근처 삼안빌딩으로 사무실을 이정하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서며 새롭게 출발한 정금강업은 최근 컬러강판을 비롯한 판재 유통 사업 외 해외 유수의 철강 설비업체들과 에이전시(agency) 계약을 통해 설비 공급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인도, 중국, 멕시코 등 포스코의 해외 법인에 Roll 연마기 및 EDT(방전 조도 가공기) 등과 같은 정밀 가공기기들을 납품했다. 또 동부제철 당진공장 연속 주조기의 상태를 진단, 측정해 피드백(Feed Back)하는 Roller-Checker 및 유니온스틸의 부산공장 및 중국 법인에 컬러강판용 엠보싱 설비도 납품한 바 있다.
특히 컬러강판의 엠보싱 설비는 컬러강판의 미관 향상은 물론 강판 강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어 최근 제조업체는 물론 가공센터에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추세다.
이밖에 기존 사업인 유통 사업도 물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정금강업은 유통사업의 경우 컬러강판만 월 6,000~7,000톤 정도를 판매하고 있어 가공센터를 제외한 순수 대리점으로는 가장 큰 규모를 갖추고 있다. 도금재 등도 일부 판매하며 올해 매출액은 1,000억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로 현대하이스코와 거래하고 있는 정금강업은 이형색채 컬러강판 판매를 위해 포스코강판 등에서도 일부 컬러강판을 공급받고 있는데 현대하이스코 컬러강판 판매량만 월 3,500톤이 넘는 주요 고객사다.
올해에는 유통사업과 설비 판매 외에도 컬러강판 수출사업도 구상 중에 있다. 아직 시작 단계지만 해외 유수의 설비 업체들과 에이전시 계약을 맺은 경험이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형욱 사장은 “국내 주요 업체들이 정밀기계가 필요한 경우 정금강업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유수의 설비업체와 얼마든지 연결이 가능하다”며 “각종 현재 설비업체들 외에도 보다 다양한 업체들과 계약을 맺어 국내에 신설비를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사장은 “현재 진행 중인 컬러강판 수출사업도 빠른 시간 내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며 “기존 유통 사업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