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우려…산업부, 환변동보험 ‘2조원’ 확대

日제품과 가격 격차 더욱 좁혀져…일본과 경합도 높은 제품 판매↓

2013-04-14     박기락
산업통상부는 엔저 영향이 업종별로 가시화됨에 따라, 중소기업의 환위험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무역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 인수 규모를 2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최근 엔·달러 환율이 100엔대에 가까워지면서 엔화 약세 장기화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본과 미국 수출 가운데 자동차·기계·철강 등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품목의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분기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 미국에서 한국차 판매는 3.4%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일본차 판매는 4.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된 것.

과거 격차가 10~20% 였던 국산기계제품과 일본기계제품의 가격이 최근 들어 5~10%까지 좁혀졌으며 이에 따른 일본으로의 수입선 전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산업부는 코트라 해외본부 및 무역관과 연계해 엔저 비상대책반을 운영, 엔저 대응현황과 바이어 동향을 파악하는 등 대(對)일본 수출 인프라도 확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이를 위해 일본 현지에 자동차부품 공동사무소(나고야)를 설치하고 공동물류센터 2개소(나고야·오사카)도 신설한다.

이어 FTA(자유무역협정) 종합무역지원센터와 16개 지역 FTA센터를 통해 원산지 관리 컨설팅 지원을 실시, 중소·중견기업의 FTA 활용율을 높여 수출경쟁력 강화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부품·소재 개발에 대한 R&D(연구개발) 자금지원 확대, 엔저에 따른 자본재 및 부품소재 수입가격 하락을 활용한 투자 확대 등 장기적인 수출경쟁력 강화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