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조선·해운 동반성장 세미나> 철강·조선·해운 연계-협력 강화 필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황진희 해운시장분석센터장 “해운-조선 연계는 미약한 수준”

2013-04-16     김경익
  철강과 조선, 해운업계의 연계와 협력이 현재보다 더 강화될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철강과 조선, 해운업계의 동반성장을 모색하는 '철강·조선·해운 동반성장 세미나'가 16일 포스코P&S타워 3층 이벤트홀에서 철강, 조선, 해운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황진희 해운시장분석센터장은 “해운-조선 연계는 미약한 수준”이라며 “한국은 선박을 매개로 한 철강과 해운, 조선 산업 강국이기 때문에 산업 간의 실질적인 협력은 매우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선사들은 자사 물량의 상당부분을 일본 조선소에 발주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국내 조선소가 수주하는 전체 물량 중 국내 선사들의 물량은 10%도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황진희 센터장은 “조선업계의 차세대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 체계 구축, 핵심기자재 개발 등을 위해 해운산업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와 동시에 “유럽 조선소는 유럽 크루즈 선사들이 지속적으로 발주하기 때문에 동반 성장 발전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국내의 철강, 해운, 조선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선순환 구조의 선박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동안 해운과 조선업계 사이에서는 ▲신조선 발주시 원화결제 확대 ▲외항해운 선대구조 개편 협력 등이 이뤄졌으며 해운과 철강업계 사이에서는 ▲선화주 협력 강화를 위한 선사 혁신 ▲전용선 및 장기운송계약 확대 등의 협력 사업이 이뤄졌다.

  황 센터장은 그동안의 협력 사업들이 큰 성과가 없었던 이유에 대해 “그간의 아이템이 연구원과 정부에서 제안 된 것들로 각 산업의 요구사항 반영이 미흡했고 각 산업에서 실제 필요한 사항도 제시도 부족했다”며 “향후 철강과 해운, 조선의 공동사업을 발구하고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