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로 5년간 취업자 51만명 감소

2013-04-22     이광영

  건설경기 침체로 2008∼2012년 취업자 수가 51만1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경제성장률 저하 및 일자리 감소효과 추정과 시사점’ 연구보고서를 통해 2008년~2012년 동안 취업자 수가 총 51만1000여명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투자는 2010년 -3.7%, 2011년 -4.7%, 2012년 -2.2% 등으로 매년 감소했다.

  특히 2012년 건설 투자액과 국내 건설 수주 규모는 각각 143조원, 101조원으로 10년 전 수준과 비슷하다. 또한 주택투자는 27조원으로, 1989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내 건설수주 부진은 민간수주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민간수주는 주택경기 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7년 90조8000억원에서 2년 만인 2009년에 60조2,000억원까지 줄었다. 이후 회복세를 보였지만 2012년 민간수주가 전년 대비 9.0% 감소한 67조4,000억원을 기록하면서 회복세가 꺾였다.

  건산연 이홍일 연구위원은 “취업자 51만여명이 감소하지 않았다면 2008~2012년 동안 연간 평균 실업률은 3.4%에서 2.9%로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난해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보다 9조2,000억원 감소해 앞으로 5년 동안 산업 생산액 19조4,000억원, 취업자 수 12만6,000명이 각각 줄어드는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