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업계, 수주량 多 금액은 少?
고부가가치 선박 찾기 힘들어
2013-04-22 김경익
산업통사자원부 등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조선업계는 총 256만CGT를 수주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수준으로, 전 세계 선박 발주량(660만CGT)의 39%에 해당하는 규모다.
수주 증가에도 조선 업계의 표정을 밝지 않다. 이는 고부가 선박에 대한 발주가 사실상 사라져 수익성이 높지 않았지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의 경우, 지난 1분기 총 88억3,900만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전년대비 6.6% 감소한 수치다.
수주 금액의 감소는 전반적으로 수출선가와 물량이 감소했고,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판단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선가 하락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 빅3의 1분기 실적도 다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1분기 현대중공업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3.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더불어 삼성중공업은 17.7%, 대우조선해양은 13.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계 선박 건조량은 전년 동기대비 29.2% 감소한 957만CGT를 기록했고 3월말 기준 수주잔량은 9,111만CGT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