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 “IPO통해 글로벌 네트워트 확대”
내달 15일 유가증권시장 상장…해양플랜트 수요 증가 전망
2013-04-26 박기락
홍석빈 DSR 대표는 내달 15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2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DSR은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미래선도사업 중 하나인 해양플랜트 국책과제에 국내 조선 3사, 주요 건설회사들과 함께 로프전문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는 초고강도 특수합성섬유로프 전문기업이다.
지난 1965년 대성제강공업주식회사로 시작한 이 회사는 현재 3만1,000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합성섬유로프와 스테인리스로프를 모두 생산한다. 생산된 합성섬유로프는 제철, 발전소, 조선, 항만, 토목, 건출, 해양플랜트, 수산업, 레저에 분야에 사용되며 스테인리스로프는 기계, 전기전자, 자동차, 액세서리 등 다방면에 사용되고 있다.
최근 이 업체의 고부가 제품인 특수합성섬유로프의 매출이 점차 향상되는 추세다. 이에 DSR은 지난 2000년 8월 스틸와이어로프보다 강도가 우수한 특수합성섬유로프 '슈퍼맥스(SuperMax)'를 아시아 최초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슈퍼맥스는 삼성물산이 세계 최고층 건물 버즈두바이를 건설할 당시 사용한 로프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4년 중국 자회사 청도DSR제강을 설립, 특수합성섬유로프와 일반합성섬유로프의 생산이원화를 완료. 다품종 생산에 적합한 생산라인을 구축하면서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 실제 특수합성섬유로프, 일반합성섬유로프, 스테인리스와이어, 스테인리스로프를 모두 생산하는 기업은 세계적으로 DSR이 유일하다.
DSR은 현재 세계 100개국, 3,798여개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한 상태로, 국가별 매출 비중을 볼 때 미국, 덴마크, 일본, 노르웨이 등 주요 선진국 수출 비중이 50%를 웃돈다. 특히 2,000개 수요 업체와 지난 15년 동안 거래관계를 지속해왔고, 전체 주문 가운데 재구매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등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
DSR의 로프가 사용되는 산업별 비중을 보면 기계, 자동차(26%), 조선(22%), 수산업(19%), 건설(14%), 전자(13%), 기타(6%) 등으로 특정 산업 의존도가 낮아 산업별 경기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현재 DSR이 신성장 동력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산업은 해양플랜트 산업이다. 이를 위해 DSR은 세계 최대 해양에너지 개발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로부터 해양플랜트용 합성섬유로프 공급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슈퍼맥스는 기존 스틸와이어로프 대비 무게는 10분의1 정도 가볍지만 강도는 오히려 더 강해 심해 작업이 많은 해양플랜트 산업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DSR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043억원, 영업이익 118억원, 당기순이익 91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4.42%, 3.69%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3.91% 감소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부진했던 철강업황으로 매출액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DSR은 올해 유가증권시장 첫 상장사다. 공모주식수는 400만주로 공모희망가액은 4,150~4,650원이다. 이달 29~30일 양일 수요예측과 내달 6~7일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를 통해 이 회사가 조달하는 금액은 166~186억원이다.
상장 이후 홍석빈 대표(특수관계자)가 39.9%(638만8,700주)를 보유하게 되며 DSR제강이 31.8%(508만주), 우리사주조합 5.0%(80만주) 등이 전체 지분의 76.7%를 보유하게 된다. 이들 홍 대표와 DSR 지분은 상장 이후 6개월 동안, 우리사주조합은 상장 후 1년 동안 보호예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