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50억달러 육박…14개월 연속 흑자

수출 증가폭보다 수입 감소폭 커…‘불황형 흑자’

2013-04-29     박기락
지난달 경상수지가 50억달러에 가까운 흑자를 나타내며 1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3월 중 국제수지(잠정)'에서 지난달 경상수지는 49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월 27억1,000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22억7만달러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전체로는 100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지난 3월에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로 2월 25억6,000만달러에서 42억1,000만달러로 확대됐다.

3월 수출은 통관 기준 474억4,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2% 증가했다. 수입은 441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다.

품목별(통관기준)로 보면 정보통신기기(12.0%), 전기·전자제품(10.8%), 반도체(7.0%) 등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이 컸지만 선박(-14.4%), 자동차(-10.5%), 철강제품(-8.1%) 등은 수출 감소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중국(6.0%), 동남아(8.3%), 중남미(4.2%)에 대한 수출은 증가한 반면 일본(-18.2%), 미국(-16.1%) 등은 감소했다.

3월 국내 수출입 동향을 분석했을 때 전반적으로 수출 증가폭보다 수입 감소폭이 커 '불황형 흑자'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 3월까지 1·4분기 수출은 1354억6,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했다"면서 "반면 수입은 1,296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1·4분기보다 3.0%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