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터키 FTA, 국내 상장사 터키진출 재도약 기회
5월1일 한ㆍ터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예정
FTA로 국내외에서 어려움 겪는 상장사들 터키진출 적극 추진
2013-04-30 옥승욱
국내외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던 상장사들이 최근 터키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5월 1일 발효 예정인 한ㆍ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판 삼아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다.
이제 막 열리기 시작하는 터키 시장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다.
업황 침체와 중국 수요 부진으로 매 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국내 기업들로선 내수시장이 우리 시장 규모와 비슷할 뿐 아니라 유럽 시장으로 이어지는 관문 역할까지 맡는 터키를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통업체들도 앞다퉈 터키 진출에 나섰다. 이미 국내 시장에서 매 분기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는 데다 최근 터키 등 해외 신시장 진출 효과까지 겹쳐 주가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자동차ㆍ부품 업종도 FTA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현재 터키 시장에선 1600㏄ 미만 소형차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FTA 발효 후 10%에 이르는 관세가 철폐되면 소형차와 자동차 부품의 직수출이 가능해진다.
특히 국내 완성차 기업이 이미 터키 시장에 진출해 있고 생산공장 규모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여서 향후 현대모비스, 만도 등 자동차부품 업종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