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HR價 인상 가능할까?
1분기 '절반의 성공'...제조사 인상 의지 강하나 고객사 수용여건 ‘불충분’
2013-04-30 방정환
포스코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열연강판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수급상황과 원료에 따른 원가상승을 고려하면 2분기에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열연강판 국제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포스코는 5월부터 성수기 진입에 대한 기대하고 있고 원료 투입비가 상승하기 때문에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출하가격을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고객사들과 논의를 하고 있다.
포스코의 2분기 주문 투입이 5월 중순에 시작된다는 점에서 이달 중순 이후에 열연강판 출하가격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먼저 유통용 판매가격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대제철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특히 C열연 증설공사를 완료했기 때문에 2분기부터 공급여건이 개선됐다. 현대하이스코에서 증산되는 열연코일을 소화한다 하더라도 현재의 시황을 고려하면 완전 가동 생산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다만, 7월부터 B열연의 합리화로 여름철 공급여건이 다시 악화될 예정이어서 이를 고려한 출고가격 인상 카드를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양사 모두 유통을 포함한 고객사들이 가격 인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판단이 쉽지 않다. 특히 각 SSC들은 제조사들의 가격 인상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적자 판매가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인위적인 가격 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