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자동차부품 기업 육성 정책 시급”
국내 자동차산업의 연구개발 집약도 여전히 낮은 수준
2013-05-02 김경익
산업연구원은 “자동차부품 중견기업 육성 및 경쟁력 강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부품 1차 협력업체 420개를 분석한 결과 2008년~2010년 평균 매출액이 1,500억 원을 상회한 중견기업의 수가 85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0년부터 세계 자동차 수요가 회복된 점을 고려할 때 2012년에는 그 숫자가 100개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더불어 2008년~2010년 평균 매출액이 1,000억 원 이상 1,500억 원 미만의 자동차부품 중견기업은 56개로 자동차부품 중견기업체 수는 도합 141개를 기록했다. 따라서 우리나라 중견기업체 1,422개(산업부 통계)중에서 자동차부품 중견기업의 비중은 10%를 상회한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와 동시에 연구원은 우리 자동차부품 중견기업의 성장이 핵심역량의 강화를 통한 수출 증대로 지속되고 있지만, 그 격차 역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IET는 일반 중견기업의 연구개발 집약도가 매출 규모에 따라 기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자동차부품 중견기업들은 매출이 증가하면서 연구개발 집약도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산업의 연구개발 집약도는 세계 자동차산업의 연구개발 집약도보다 낮은 것으로 보인다. 연구개발집약도 격차 확대와 함께 엔저 공습으로 인한 수출가격 경쟁력마저 저하될 경우 자동차부품 중견기업의 육성과 경쟁력 강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KIET는 지적했다.
연구원은 자동차부품 중견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부품기업과 이업종 기업 간의 공동연구개발을 우선 지원하고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한 통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 연구원은 중견기업으로서의 혜택을 향유하기 위해 기업을 신설하거나 분사하는 자동차부품 중견기업들에 대한 감독과 불공정거래 관행에 대한 지도·감독 기능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중소·중견 부품기업의 수출 증대와 제품 고부가가치화를 위해서는 첨단업종을 새롭게 정의해 첨단 자동차부품 공장의 수도권을 포함한 대도시 인근에 증·신설이 가능하도록 입지규제 완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