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佛발전소 리뉴얼 공사 수주

2,200억 규모, 친환경 에너지 전환…해외 자회사 시너지 ‘부각’

2013-05-03     박기락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은 3일 해외 자회사인 두산파워시스템즈가 독일 발전회사인 SNET(Societe Nationale d'electricite et de Thermique)로부터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 가르단(Gardanne) 화력발전소의 연료전환을 위한 리뉴얼 공사를 약 2,2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1995년부터 운영된 석탄 화력발전소를 신재생 에너지인 바이오매스 원료의 청정 발전소로 전환하는 것이다.

두산파워시스템즈는 순환유동층 보일러, 스팀터빈 등 주요 설비의 리뉴얼 작업을 오는 2015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두산중공업이 그 동안 인수한 해외 자회사들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순환유동층 보일러 기술은 독일의 두산 렌체스(Lentjes), 보일러 서비스 분야는 영국의 두산 밥콕(Babcock), 스팀터빈은 체코의 두산 스코다파워(Skoda Power)가 담당한 것. 이 같은 원천기술 솔루션을 일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세계적으로 두산중공업과 프랑스의 알스톰 등 2개 업체에 불과하다.

두산파워시스템즈 목진원 CEO는 "서유럽의 경우 정부 규제와 여론의 영향으로 기존 화력발전소를 신재생 에너지로 분류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로 연료를 전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이번 수주를 토대로 향후 5년간 약 50억 유로에 달하는 서유럽 바이오매스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