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휴대용 용접로봇 개발

올 하반기 생산현장 투입…균일한 품질로 연속작업 가능

2013-05-07     박기락
현대중공업이 이동이 간편한 휴대용 용접 로봇을 개발, 선박 건조현장에 투입한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사내 생산기술연구소에서 선박의 블록(단위 구조물)을 용접하는 소형 로봇을 개발, 현장 적용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 하반기부터 현장에 투입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로봇은 크기가 가로 50㎝, 세로 50㎝, 높이 15㎝ 정도. 무게는 15㎏에 불과해 작업자가 직접 들고 다닐 수 있으며, 사람이 작업하기 어려운 협소한 공간에서도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용접 로봇들은 무거운 중량 때문에 크레인을 사용하지 않고는 옮기기 어렵고, 부피가 커서 좁고 복잡한 작업공간에서 사용할 수 없었다.

또 로봇 팔이 6개의 관절로 이뤄져 사람이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작업이 가능하며 작업 속도가 숙련된 기량의 용접사와 비슷해 균일한 품질로 장기간 연속적인 작업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 로봇의 몸체에 부착된 자석을 이용하면, 벽면과 천장에 붙은 상태로도 작업할 수 있어 활용도가 뛰어나며 조작이 간편해 작업자 한명이 2∼3대의 로봇을 동시에 작동, 관리할 수 있어 기존보다 2~3배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 효과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로봇에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면 선박 블록의 절단, 블라스팅(녹 제거) 및 페인팅 작업이 가능하며, 회사측은 향후 육·해상플랜트와 건설장비 제작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