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불행 끝, 행복 시작?

선가지수 바닥 다져
세계 신조 발주량 증가세 등 긍정적 모습 보여

2013-05-09     김경익
  국내 조선업계의 불황이 서서히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조선업계는 선박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조선 시황 지표도 점차 개선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어 조선업 시황이 바닥을 찍고 기지개를 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국의 해운조선 분석기관인 클락슨과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신조 선가지수(1988년 1월 100포인트 기준)는 지난 2010년 142.2포인트에서 2011년 139포인트로 떨어지고, 2012년 126.3포인트로 하락한 상태, 지난 3월에도 125.6 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0.8P 감소했다.

  하지만 이 지수가 더 이상 하락하지 않고 지난해 11월부터 125에서 126선을 계속 오르내리고 있다는 것은 바닥을 다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조선시황을 보여주는 전 세계 신조 발주량도 지난 3월 94척, 7,200만DWT의 규모로 전월 대비 7%, 증가했다. 분기별 실적으로도 지난 1분기에 기록한 277척의 발주량은 지난 2012년 1분기보다 39% 늘어난 수치로 기록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조선업계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임과 동시에 국내 조선업계도 컨테이너선과 LNG선 등의 수주 물량을 늘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분기까지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플랜트부문에서 총 58척 101억불을 수주했고 삼성중공업도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선 12척 중 9척을 수주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점들을 고려해 조선업계의 불황이 곧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엔화약세 기조와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는 선가 등에 따라 조선업황이 저점을 벗어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