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업체에 금융업계 높은 관심 왜?
삼목강업·DSR 성공적 기업공개…해외시장 진출, 투자심리 자극
2013-05-09 박기락
경강선재를 가공, 자동차 현가장치에 사용되는 스프링강을 제조하는 삼목강업과 섬유로프 및 스테인리스(STS)로프를 만드는 DSR이 최근 부진한 기업공개(IPO)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
당초 삼목강업은 IPO 과정에서 올 초 한차례 상장을 연기한 이후 지난달 30일 희망 공모가의 절반에 미치는 수준으로 상장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상장 1주일 만에 주가가 공모가의 두 배 이상으로 급등하면서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 기업인 DSR도 일반공모 첫날 공모 물량 전량을 모두 소화하면서 투자 매력이 부각됐다. 지난 6~7일간 총 80만주 일반공모를 진행하는 가운데 첫날에만 245만주 이상이 몰리며 청약결과 3.07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낸 것. 청약증거금이 50%라는 점을 감안할 대 첫째 날 이미 100% 청약이 완료된 셈이다.
철강 시황이 근래 좋지 않다는 점을 미뤄볼 때, 선재 관련 업체들에 금융업계의 관심이 모여드는 것은 새정부가 중견·중소기업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이들 업체들이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위해 증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부분도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IT와 바이오 종목이 주도하고 있는 증권 시장에서 제조업 종목인 두 업체의 성공적인 IPO는 무척 고무적인 것”이라며 “자금 조달이 필요한 여타 철강 업체들의 앞으로 있을 IPO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