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히든챔피언 성장 여건 미흡

중소·중견기업 글로벌 경쟁력 50점대 불과

2013-05-16     차종혁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하기에는 여건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중소·중견기업 393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분석 결과,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경우는 전체 응답기업의 12.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중소·중견기업들은 2011년 해외 매출비중이 13.2%, 총수출 비중이 30%대(33%)에 정체해 있는 등 글로벌 위상이 아직 취약한 실정이다.

  2012년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글로벌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기업능력인 글로벌 역량)도 2007년의 44.2점보다 다소 나아졌으나, 여전히 100점 만점에 53.4점에 머물러 있다. 연구원측은 “설문조사 분석 결과를 토대로 볼 때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들이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녹록치 않다”는 평가와 함께 “세계적인 강소기업의 성공요인을 담은 정책 개선을 통해 정책 효율과 성과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증분석 결과, 세계적인 강소기업의 성공요인은 글로벌 혁신 역량, 글로벌 시장 확장성, 글로벌 고객 지향성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 진입장벽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글로벌 히든챔피언 육성을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글로벌화 능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정책 선별 기능을 강화하고 이들의 지원 수요에 특화된 맞춤형 지원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다양한 관련 사업(중소기업청의 월드클래스 300과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 KOTRA의 월드 챔프, 수출입은행의 히든챔피언 육성사업, 기업은행의 수출강소기업 프로그램 등)의 연계·복합 지원이 필요하므로, 이를 총괄할 정책 조정기능의 강화가 우선적으로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