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엔저 타개책 일환으로 'KAPP' 개소
나고야 KAPP 개설로 중소 자동차부품 기업 대일 마케팅 밀착지원
디트로이트, 프랑크푸르트, 나고야 등 3개 지역에 20여개 자동차부품기업 참가중
KOTRA(사장 오영호)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5월28일 엔저 타개책의 일환으로 일본 나고야에 자동차부품 수출지원 거점인 KAPP(Korea Auto Parts Park)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강명수 상무관, 최남호 자동차항공과장, KOTRA 정혁 일본지역본부장, 나고야 이균동 총영사,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완성차업체 조달담당 책임자, 일한경제협회 부회장 우에다 가츠히로, 나고야 KAPP 입주기업 7개사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나고야 KAPP는 일본의 완성차기업 및 1차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납품 예정이거나 추진단계에 있는 입주기업들에게 사무공간을 지원해 우리기업들의 현지거점 문제를 해결하며, 별도 채용한 전문인력을 통해 입주 기업들의 초기 정착과 신규 바이어 발굴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일본의 자동차산업분야에서 나고야가 속한 중부지역이 차지하는 위상이 높은 점도 KAPP개소 이유 중의 하나다. 일본 내 전체 자동차생산의 약 40%가 이뤄지고 있으며, 도요타자동차 이외에도 스즈키자동차, 미쓰비시자동차 등 유수기업들이 본사 또는 주요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또한 덴소, 도요타합성 등 글로벌급 1차벤더들도 본거지를 두고 완성차업체에 납품함으로써 자동차산업의 거대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최근 급격한 엔저에 따른 자동차부품 대일 수출 감소도 나고야 KAPP 개소의 배경에 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일본의 對韓 자동차부품 수입은 1월 –5.6%, 2월 –5.6%, 3월 –1.6%로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중 증가율이 각각 17.3%, 29.7%, 10.0%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KOTRA는 영업거점과 더불어 나고야 현지에서 자동차부품에 특화된 공동물류 지원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최종적으로 납품가격을 인하하는 효과를 거둬 엔저로 인해 위축된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을 회복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최남호 자동차항공과장은 “KAPP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가 우리 자동차부품 업계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라며 “2013년 5월 현재 디트로이트, 프랑크푸르트, 나고야 등 자동차생산 중심지역 세 곳에 우리 부품 수출기업 20여 개사가 참가하고 있으며, 향후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 위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고 밝혔다.
KOTRA 정혁 일본지역본부장은 “기존의 공동 R&D 지원사업과 더불어 금번 KAPP개소를 통한 마케팅 지원과 공동물류지원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밸류 체인상 상류에서 하류까지 일괄지원 체제를 갖추게 될 것이다”며 “결국 일본기업의 해외조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내용인 만큼, 진정한 의미의 양국 자동차 업계의 윈윈관계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