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원자재 비축 자문위원회 열어

민간 원자재전문가 12인으로 구성
원자재 시장 동향 점검

2013-06-04     권영석

  조달청(청장 민형종)이 '13년 원자재 비축 자문위원회'를 새로 구성하고 국내외 경제동향, 주요 원자재 시장동향 공유에 적극 나선다.

  조달청은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원자재 시장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4일 서울지방조달청 PPS홀에서 원자재 비축 자문위원회를 열었다.

  조달청에 따르면 올해 새로 구성된 '원자재 비축 자문위원회'는 조달행정발전위원회 산하 분과위원회에 속한다. 학계·산업계·연구소·금융계 등의 민간 원자재전문가 12인으로 짜여졌다.

  이날 자문위원들은 지난해 조달청의 원자재 비축사업 실적을 평가, 향후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한 후 세계 원자재 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자문위원들은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인해 세계 원자재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해 당분간 비철금속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알루미늄 등 주요 비철금속의 생산감축, 공장폐쇄 등 공급시장조정을 통해 점진적으로 가격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또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과 유럽긴축정책 완화 등으로 세계경기가 점차 회복해 수요가 확대될 경우 내년 이후부터는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아울러 자문위원들은 위기대응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조달청에서 정책적 지원을 지속·확대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을 원자재 이용 강소기업으로 선정해 지원하고, 조달청 비축물자 이용 대상을 중견기업으로 확대시킨다는 게 주요 골자다.

  민형종 조달청장은 "업계 수요를 반영하여 비축품목을 다양화하고, 구리 실물 ETF 도입 등 민관공동비축을 활성화하여 위기대응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원자재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여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