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 극복 일본 기업 사례 주목해야...”

KOTRA, 日 엔고극복 사례가 주는 엔고원저 시대 시사점 보고서 발간

2013-06-11     방재현

  엔저원고 현상 지속으로 우리 기업들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한 가운데 1970년대 이후 40여년간 지속된 일본기업들의 엔고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전략과 성공사례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 ‘日 엔고극복 사례가 주는 엔저원고 시대의 시사점’을 통해 일본 주요기업들의 엔고 극복 사례를 소개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일본은 1970년대부터 40여년간 400% 가까이 엔화가 절상되면서 장기간의 엔고가 진행됐다. 이는 장기간에 걸쳐 일본기업의 수익·경쟁조건을 악화시키면서 가전, 자동차 등 주력산업분야의 시련을 안겨 줬다.

  일본 기업들은 원가절감에 주력해오다 1990년대 이후에는 단순한 합리화나 원가절감을 넘어 생산거점 해외이전, 해외조달 확대와 더불어 강한 제조기반을 유지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제조기술을 축적하는 등 자구 노력을 통해 엔고를 극복해 왔다.

  보고서는 생산공정을 미국과 일본으로 분리하는 전략을 통해 1995년 급격한 엔고 상황을 극복한 가와사키 중공업, 소형차와 대형차에 동일한 설계배치를 채용해 단가를 크게 낮추는데 성공한 마츠다 자동차 등의 예를 들고 있다.

  또 자사의 핵심기술 분야를 바탕으로 기술을 진화시켜 엔고를 극복한 파낙과 후지필름 등을 엔고를 극복한 좋은 사례로 소개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장기간에 걸쳐 엔고라는 혹독한 시련을 겪으면서 진화한 일본 기업의 위기극복 사례를 우리 기업들이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