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전력난 극복위해 ‘썸머타임’ 실시
7월부터 생산 공정 한 시간씩 앞당길 계획
2013-06-28 김간언
고려아연(사장 이제중)이 전력난을 극복하기 위해 7월부터 생산 공정을 한 시간씩 앞당기는 ‘썸머타임’을 실시할 예정으로 알려져 국내 관련 업계의 눈길을 끈다.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7월부터 정부의 절전 정책에 따라야 하는 만큼 시행 전에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이번 썸머타임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썸머타임이 계획대로 시행될 경우 고려아연은 전력 소비가 많은 생산 공정을 기존보다 빠르게 진행해 절전으로 인한 생산 감소를 최소화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계획으로 생산량 감소와 제조원가 상승을 어느 수준까지 최소화 할 수 있을 지는 아직 예측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도 고려아연이 시스템 변화를 통해 전력난 극복에 적극적으로 나선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고려아연의 아연 생산량이 큰 폭 감소할 경우 부정적 영향을 받는 국내 아연 수요처들이 고려아연의 이번 방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아연 공급 부족과 세계 아연 프리미엄 고평가로 국내 수요 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고려아연의 아연 생산량이 큰 폭 감소하게 된다면 국내 수요처들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썸머타임 실시로 국내 아연 공급 부족이 조금이라도 완화 국면을 맞이한다면 국내 수요처들의 우려가 더욱 심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