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재고, 하반기 70만톤 넘길 가능성 높다?

현대제철 2후판 가동에 따른 생산력 증가가 가장 큰 이유로 보여

2013-07-01     김경익
  국내 후판 재고가 올해 하반기 70만톤을 넘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집계된 후판 재고는 59만톤가량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60만톤 이상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지난 4월 또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것.

  후판 재고의 증가는 무엇보다도 조선 등 수요산업 부진에 따른 판매 감소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후판 재고의 증가는 생산의 감소에도 꾸준하게 이뤄져 왔다. 지난해 초 후판 생산량은 90만톤대였지만 하반기 70만톤 중반대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후판 재고는 40만톤대에서 꾸준히 증가해 50만톤까지 증가했다.

  지난 5월과 6월에도 후판 판매가 원활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후판 재고는 전반적으로 60만톤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예측된다.

  문제는 올해 하반기다. 올해 8월 현대제철의 연산 150만톤 규모의 2후판이 가동된다면 매달 10만톤이상 생산량이 증가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이전부터 가동 중이던 1후판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지만 업계에서는 후판 재고의 증가는 판매 부진의 확산에 따라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고의 증가가 현재와 같은 상황을 유지한다면 국내 후판 재고는 올해 안에 70만톤이 넘을 가능성도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