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국내 최초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설치
2013-07-03 방재현
현대엘리베이터가 국내 최초로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15년 2월 완공 예정인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2대를 설치한다고 3일 밝혔다.
더블데크는 엘리베이터 두 개를 아래위로 연결한 것으로 한 개의 승강로에서 두 개 층을 동시에 운행할 수 있다. 일반 엘리베이터에 비해 운행 효율이 2배 정도 높아 유동인구가 많은 고층 건물에 효과적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09년 순수 국내 기술로 이 제품을 개발해 그동안 현대 아산타워에서 시범 운행해왔으며 상업 설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더블데크에는 건물 층 사이 간격이 달라도 운행할 수 있는 '자동 층 간격 맞춤장치', 두 대의 엘리베이터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특수 권상기, 주행시 발생하는 진동·소음·기압 제어 등 각종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더블데크가 현재 전 세계적으로 600여대 정도가 설치돼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중국·동남아·중동 등에서 많은 초고층 빌딩 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장기적인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더블데크는 전 세계 5개사 정도만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첨단 제품”이라며 “이번 수주는 국내 최초라는 상징성과 함께 더블데크 시대가 열렸음을 알리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